이재명 “윤 정권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퇴행 심해질 것”

충남 천안갑 문진석 후보 지원 유세 “역주행 멈춰야”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국힘 신범철 후보 비판 해병대 예비역 “범죄 혐의자 아닌, 진짜 일꾼 필요해”

2024-04-05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충남 천안을 찾아 “나라를 2년 만에 후퇴시킨 윤 정권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퇴행과 역주행이 훨씬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종합터미널 앞에서 진행된 문진석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나라를 바로잡지 않으면 정말로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역주행과 퇴행을 멈추고, 평화롭고 경제가 성장하는 제대로 된 나라로 되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겨우 5년짜리 정권이 너무 겁이 없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 정권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국민을 무시·억압하면 반드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후보를 겨냥해서는 “해병대원 순직 수사외압 의혹 의심자인 신범철 후보가 어떻게 문진석 후보와 경쟁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범철 후보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공천장을 주고 출마하게 하는 이 정권이 제대로 된 것인가”라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진석 후보는 지금까지 국익·지역·국민을 위해 열심히 해왔다”며 “여러분 손에 여러분의 인생, 자녀들의 미래, 이 나라 운명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국민이 주인인 것을 4월 10일에 꼭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을 비롯한 해병대 예비역 10여 명도 참여해 ‘윤석열 심판’, ‘신범철 낙선’이 적힌 팻말을 들고 문진석 후보를 지지했다.

한 해병대 예비역 병장은 문 후보 유세차에 올라 “수해복구 중 20살 해병대원이 물에 빠져 숨졌는데, 수사외압 의혹으로 출국 금지되고 공수처 조사를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천안갑 지역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신범철이 국회의원이 되면 자기 권력을 이용해 채 상병 사건 진상을 빠르게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못 하게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이어 “천안에는 범죄 혐의자가 아닌,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신범철을 쫓아내 천안을 지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