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대전 표심 어디로..."정권 심판" vs "거야 심판“

2024-04-09     김용우 기자
20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개 선거구인 대전지역에서 후보들은 정권 심판과 거대야당 심판이라는 상반된 구호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전시민들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 권력 무게추를 뒤집느냐,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관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회 연속 지역구 7석 싹쓸이에 도전한다. 7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는 '정권 견제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이것이 민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범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국민이 승리하느냐, 무능과 폭정의 윤석열 정부가 승리하느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투표로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과반 승리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었더니 대전 발전이 낙후된 것 아니냐며 ‘무능론과 거야 심판론’을 들며 맞섰다.

이날 이상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충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비리·부패세력을 퇴출시키는 선거이자, 21대 국회를 역대 최악의 국회로 만든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윤석열 대통령,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대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대위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민주당 대전지역 7석 전석 석권이야기가 나오는데, 국민의힘이 더 반성하고 노력하겠다”며 “도와주시면 민생에 도움이 되어 기쁨과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대전을 발전시키는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 죄송하다. 한 번 더 용서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전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고 어느 쪽에 회초리를 들지 총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10 총선 사전투표 최종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대전은 선거인수 123만 6801명 가운데 37만 420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30.26%의 투표율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유성구가 32.2%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구(30.17%), 중구(30.01%), 서구(29.61%) 순으로 나타났다. 대덕구가 28.44%으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