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원도심 승리 일등공신은?

2024-04-15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대전 7석을 싹쓸이한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대전 원도심 3곳(동구·중구·대덕구)에서 본투표는 졌지만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득표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이번 총선에서도 적용됐다.

15일 <충청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총선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원도심권 3개 선거구 모두 본투표 결과와 상반되는 사전투표 결과로 당락이 좌우됐다.

먼저 현역 간 맞대결을 펼친 동구의 경우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가 본투표에서 3만2454표로 민주당 장철민 당선인(3만536표)보다 1918표 더 많이 받았다.

반면 사전투표 득표수는 장 당선인이 3만4061표로 윤 후보(2만2073표)에 1만1988표 앞섰다. 장 당선인이 사전투표를 통해 결과를 뒤집은 셈이다.

장 당선인은 관내 사전투표에서 대청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서 모두 이겼다. 본투표에선 신인동·효동·용운동·산내동 등 4개 동에서만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본투표에서 중앙동·판암1·2동·대동·자양동·가양1·2동·용전동·성남동·홍도동·삼성동·대청동 등 12개 동에서 장 당선인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음에도 사전투표에서 큰 표차로 져 낙선했다.

민주당 박용갑 당선인이 승리한 중구도 사전투표에서 당락이 갈렸다.

본투표에서 3만7354표를 얻은 국민의힘 이은권 후보는 박용갑 당선인(3만2500표)을 4854표차로 눌렀다.

이 후보는 중촌동·대흥동·문창동·석교동·대사동·부사동·오류동·태평2동·유천1·2동·문화1·2동·산성동 등 13개 동에서, 박 당선인은 은행선화동·목동·용두동·태평1동 등 4개 동에서 각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사전투표에서 3만4009표를 얻은 박 당선인은 이 후보(2만3818표)를 약 1만 표 이상 크게 이겨 역전승을 이뤄냈다. 박 당선인은 관내 사전투표에서 전체 17개 동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민주당 박정현 당선인이 승리한 대덕구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는 본투표에서 2만6093표를 얻어 박정현 당선인(2만5020표로)보다 1073표차 앞섰다.

박경호 후보는 오정동·대화동·회덕동·비래동·중리동·법1·2동·신탄진동·덕암동 등 9개 동에서, 박정현 당선인은 송촌동·석봉동·목상동 등 3개 동에서 각각 리드했다.

사전투표에서는 박정현 당선인(2만4253표)이 박경호 후보(1만5562표)에 8691표차로 압도하며 결과를 뒤집었다. 박정현 당선인은 관내 사전투표에서 전체 13개 동에서 박경호 후보를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