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원들 ‘성웅 이순신 축제’ 추진 상황 개선 주문
제2회 의원회의서 문제점 지적하며 방안 마련 요구 유튜브 홍보, 지역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오는 24~28일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의 성공적 진행을 위한 개선을 주문했다.
의원들은 19일 의회동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2회 의원회의’에서 아산시 문화예술과장의 축제 추진 보고를 듣고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명노봉 의원(민주·가)은 “프로그램 중 주관 부서에서 인원을 동원해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미흡하다”며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주고, 축제 후 지역경제 활성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사후 점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상인회와 협업해 이순신 관련 상품과 대표 먹거리가 개발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천철호 의원(민주·다)은 최근 축제 홍보를 위해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를 간 것을 두고 “이는 실익 없는 보여주기식 홍보”라며 “시대에 뒤처진 광고는 효과가 없다. 유튜브를 10명 정도 섭외해 광고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축제 기간 예정된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두고 “이번에 시행하는 에어쇼는 5분 남짓의 ‘분열 비행’이다. 에어쇼를 화려한 곡예비행으로 알고 있는 대다수 시민은 막상 공연 관람 후 실망이 클 것”이라며 혼동 없는 명확한 홍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미영 의원(민주·라)은 “왜 아산이 이순신 대표 축제를 하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순신 장군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축제를 하는 만큼, 이 부분이 더 어필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 “유튜브 홍보 시 알고리즘에 노출돼야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며 “이러한 부분을 전략적으로 고민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호 의원(민주·마)은 “프로그램 중 전국 노젓기대회가 있는데, 과연 ‘전국대회’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름만 전국대회인 프로그램은 오히려 축제의 격을 낮추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63회를 맞이하는 만큼 내실 있는 대회 운영도 강조했다.
김은복 의원(민주·비례)은 “축제가 많이 열리는 지자체에는 안전계획에 대한 철저한 자료가 있다”며 “안전관리계획을 의원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이순신과 연관 없는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그램 말고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좀 더 고민하면 좋겠다”고 했다.
안정근 의원(민주·마)은 “지역축제는 지역 예술인들이 활기를 펼쳐야 하는 게 맞지만, 메인무대에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면서 “메인무대인 아산이순신체육관은 시 초입에 있다. 관람객들을 시내로 끌어들일 방법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메인 시내인 온양온천역에는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게 행렬들만 왔다 갔다 한다. 이곳에도 메인 프로그램이 한 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짜이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미성 의원(민주·라)은 “외부에서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데려오는 것도 좋지만, 지역사회 내에 환류되기 위해 지역 예술인과의 콜라보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었다”며 “어떻게 콜라보 무대를 구성할 것인지와 작년보다 온양온천역 광장을 어떻게 보강했는지 따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축제전략체계를 보면 지역 예술 활성화에 대한 부분이 아예 빠져 있다”며 “이 부분은 굉장히 잘못됐다. 구체적인 부분은 상임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과장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잘 고려해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축제는 소용없다. 안전·인파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