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 삭감 놓고 '공방'
최원철 시장 역점사업, 의회에서 6억원 전액 삭감 임달희 의원 "환경단체와 협의 완료되지 않아 무작정 승인 x"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공주시가 추진하는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금강 옛 뱃길 복원사업은 금강 공주보에서 세종보까지 16km 구간에 선착장과 쉼터 등을 조성하고 황포돛배와 수륙 양용 버스를 운행하여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주시는 이번 제1회 추경예산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을 반영해 공주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집행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운함을 드러내고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집행부 측은 "인근 세종시 및 부여군과도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면서 향후 3개 시군이 뱃길로 연결되는 청사진도 그려졌으나 이번 예산 삭감으로 전면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뱃길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금강 인접 지역의 쇼핑, 먹거리, 숙박 등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지역 세수 증가도 전망됐으나 예산 삭감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여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임달희 의원, "사업 설명 충분하지 못해"
임달희 공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삭감 이유에 대해 "의회에 제출된 자료는 추가경정예산 사업설명서 반 페이지가 전부였으며, 의원들은 해당 사업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금강 담수가 필수요소인 만큼 환경부와 환경단체 협의가 중요한데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사업비를 무작정 승인할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섰다.
임달희 의원은 "해당 사업이 진행된다면 금강의 수질 오염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관광과장은 이런 문제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며, 보도자료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고, 해당 사업의 수익성에만 초점이 맞춰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주시의회는 이번 제1차 추경심사에서 공주시에서 제출한 예산 중 20억 5,110만원을 삭감해 집행부-의회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