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김세은 돌연 사퇴에 "구민들께 죄송한 마음"

2024-04-29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29일 김세은 전 동구의원이 돌연 사퇴한 것과 관련해 "구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2일 김세은 전 구의원 사퇴 이후 첫 사과 입장을 밝힌 건데 사실상 당차원의 책임 있는 공식 사과 표명에는 거리를 뒀다.

김세은 전 구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동구의원 나선거구에서 '나'번으로 당선됐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동구를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고 구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에서 뭔가 인지하고 당에서 해야 됐었던 조치들은 굉장히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했기에 당 차원에선 필요한 조치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저는 지역위원회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선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라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여당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 차원의 사과 촉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세은 전 구의원의 정확한 제명 사유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구체적 사실관계를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법적 일부 문제가 있을 거 같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김세은 전 구의원의 정확한 사퇴 이유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불륜이니 금품수수니 하는 입에 올리기도 싫은 불미스러운 풍문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총선거 기간에 김세은 전 의원의 징계 절차가 이뤄지는데도 장철민 의원과 민주당은 이를 감췄느냐"며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을 제명 조치했는데 구민에게 왜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세은 전 의원의 제명 사유를 감추면 감출수록,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금도 많이 늦었다. 김세은 전 의원의 제명 및 사퇴 사유를 공개하고, 장철민 의원은 진상 은폐에 대해 진심으로 구민께 사죄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세은 전 구의원은 지난 12일 구의회에 건강상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4·10 총선 직전 윤리심판원을 열어 김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사유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동구의회는 김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의석에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정했다. 동구의회는 총 9석으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4석과 국민의힘 5석으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