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학생들 ‘버킷리스트100’ 실천…대학생활 알차게
학생 6명 의기투합, 8개 분야 100가지 경험 도전
“총장님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합니다”,“학창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도전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22일 아침 배재대학교 총장 접견실에서는 이색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번 만남은 이 대학 학생 6명이 만든 ‘버킷리스트 100’팀이 실천항목 중 한 가지인 ‘총장님과의 만남’을 요청해 성사됐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팀을 이끌고 있는 행정학과 3년 전은주 학생과 같은 학과 동기 옥은주 학생을 비롯해 이석호(게임공학과 4년), 라정식(사진영상디자인학과 3년), 김지아(원예조경학부 3년), 고정화(관광이벤트경영학과 2년) 이다.
올해 초에 취업동아리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대학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이 우선 ▲만남 ▲봉사활동 ▲공모전 ▲기업탐방 ▲여행 ▲자격증 ▲이색경험 ▲축제참가 등 8개의 카테고리를 설정해 지난 8월부터 실천해 나가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이뤄 나가면서 졸업할 때까지 모두 100가지를 달성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이다.
지금까지 실천해본 리스트는 16가지 정도이다. ㈜ 선양에 기업탐방을 한 후 조웅래 회장과 만나 소중한 조언을 들었으며, 한국장학재단 지식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또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와 마케팅 공모전에 응모도 해봤고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와 대전 와인페스티벌도 참가했다.
이들은 조만간에 외국인 친구들과 캠퍼스에서 파티를 해보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대전시에서 주최하는 12길 스토리텔링 사진공모전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또 겨울방학을 이용해 ‘내일로 기차여행’,‘독도 방문’,‘엑스트라 체험하기’,‘대기업과 중소기업 인턴생활 해보기’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 가지 이상 이색 자격증 취득하기, 전국 배낭여행, 페이스 북과 트위터 친구 1000명 만들기, 사포로 눈꽃축제 참가하기 등을 실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은주 팀장은 “대학시절에 경험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해 보는 것이 많을 것 같다는 고민에서 모임을 만들게 됐는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얻는 것이 너무 소중하다”며 “실천할 과제를 선정・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만큼 사회에 진출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했다.
라정식 학생은 “나중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 같아 리스트를 실천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일지를 기록하는 등 자료화 해나가고 있다”며 “다른 친구들도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끼리 모임을 만들어 실천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버킷리스트는 ‘Kick the Bucket’에서 유리된 말로, 우리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