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국힘 중진의원,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 택할 것”
김 지사, 이철규 의원 향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 “국민의힘,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어”
2024-04-30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진의원들에게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일갈했다.
김태흠 지사는 30일 본인의 SNS에 올린 ‘김태흠의 생각’에 “총선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유력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을 향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중진의원들을 향해 “머리박고 눈치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며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라”고도 했다.
또한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처한 작금의 상황은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4년 전에는 야당이었지만, 지금은 3년이 넘게 남은 집권여당이며, 국가와 국민께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흘러간 물로 물레를 돌릴 수 없다. 요즘 세상에 명의(名醫)화타는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선다아후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