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 성공' 장철민 "동구를 지역균형발전 상징으로"

2024-05-01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동구를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장 당선인은 동구의 최대 현안인 대전역세권 개발과 도심융합특구·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등을 자치단체와 공조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구축하겠단 의지다.

22대 상반기 희망 상임위원회는 지난 21대 후반기에 이어 국토교통위원회로 꼽았다. 대전역-세종청사 CTX-a(알파) 노선 신설을 추진해 메가시티의 중심축을 만들고 도심융합특구 사업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의중이 실렸다.

장 당선인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대전지역 대표적 청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선거 직전 민주당 출신 동구 전직 지방의원들이 상대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지만 당락에 큰 영향은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만큼 장 당선인이 4년간 탄탄한 조직과 지역구 관리에 매진했다는 방증이다.  

임기 동안 지역구 곳곳을 찾아가는 ‘민원의 날’을 개최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점 역시 인지도는 물론 젊은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Q. 22대 총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선거 기간 동안 만난 많은 구민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그 기대에 희망과 성장으로 보답하고 싶다. 우선, 윤석열 정부에 제대로 맞서겠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였다. 높은 투표율이 국민의 심정을 대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심을 받들어 R&D 예산 복원은 물론, 잘못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동구를 더 크게 키우겠다. 지난 4년, 수십년간 정체되었던 원도심 동구가 변화를 시작했고 이제 더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한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차근차근 제대로 추진시켜 대전 동구를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한다.

Q. 총선 과정 다양한 약속을 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 3가지만 소개해 달라.

지난 4년, 대전역세권 개발·도심융합특구·혁신도시 선정 등으로 동구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 앞으로의 4년은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동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교통망 구축과 거점산업 육성을 신속 추진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하나로 만들 대전역-세종청사 CTX-a(알파) 노선의 신설이다. 현재 진행중인 CTX 노선과 X축으로 교차되는 노선이다. 이를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시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전국의 사람과 기관, 기업이 대전역을 통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심융합특구 2단계 추진이다. 판암 일대에 신규산업단지가 아니라 대전역 도심융합특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증연구센터, 인재양성센터 등을 유치하여 거점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다. 산업 생태계의 구축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생성될 것이고, 이로써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다. 임기 내 5개 공공기관 이전을 확정 지었으나 아직 부족하다. 동구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교통거점인 만큼, 철도·기상·지식재산·특허 분야의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해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Q.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이다. 여당은 심판대에 올랐고, 야당은 향후 선거를 향한 도약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국전망 어떻게 보나.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여야가 협치해 민생회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선,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야당과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년 내내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묻지마 경제정책’ 기조부터 변경해야 한다.

민주당 또한 변화해야 한다. 정쟁은 멈추고 민생과 국가적 개혁과제 이행을 위해 힘써야 한다.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구체적 논의를 시작했고, 직접적인 경제 지원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

Q. 이제 곧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원 구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하는 상임위가 있다면 어디인가. 그리고 이유는?

1순위는 국토교통위원회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심융합특구법 통과 ▲철도소음저감 시범사업지 선정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연속성이 중요한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기고자 한다. 특히, 도심융합특구의 경우 올해부터 실시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속도감있는 추진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 제대로 갖춰질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

2순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임기동안 혁신도시 선정 및 5개 공공기관 이전을 확정지었다. 지역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지식재산·기상산업·철도·특허 등 거점산업 중심의 기관 및 기업들을 추가 유치하여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

Q. 의료개혁과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가 쟁점이다.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채상병 특검법 추진은 확실한 상황이다. 이 또한 거부한다면 국민 뜻을 거부한 것과 다름없다. 잠시 가랑비 피하듯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대통령도 인지해야 할 것이며, 2일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제안한 상태이므로 정부와 여당이 이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도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밝히고 조사받으면 그만이다. 선택적 수사라는 오명을 벗어내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의료개혁은 참 안타깝다. 정부가 대책없이 위기를 만들었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짊어지고 있다. 소아과, 응급의학과 등의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수년간 계속된 의제였던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Q. 마지막으로 충청뉴스 독자들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동구 곳곳을 걸어다니며 인사드리고 있다. 참 감사하다. 더 겸손하게, 더 세심하게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이다. 잊지 않겠다. 지나가던 길을 돌아와 잡아주시던 그 손길, 어깨를 토닥여주시던 따뜻한 격려, 눈짓으로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 그것이 저의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으로 더 큰 일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동구와 함께 성장할 장철민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