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홈 첫 승’ 불발...안산과 무승부
K리그2 10R 이광진 동점골 불구 1-1로 비겨 종료 직전 페널티킥 선언...VAR 결과 취소돼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천안)가 안산 그리너스 FC(안산)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첫 홈경기 승리에 실패했다.
천안은 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안산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천안과 안산은 각각 승점 6점과 7점으로, 13팀 중 13위와 12위에 랭크됐다.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안산은 지난 시즌 천안과의 대결에서 1승 2무로 전적에선 앞섰다. 이날 무승부로 안산은 천안 상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천안은 모따를 최전방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3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본과의 3차전에서 데뷔하며 활약을 펼친 센터백 이재원도 출전했다.
안산은 젊은 자원(2000년생)들인 노경호, 김범수, 이규빈을 앞세운 3-4-3 제로톱 전술로 맞섰다.
안산은 경기 초반 골문을 굳게 닫고 수비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천안 윤용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착지하다 부상을 당했고, 전반 25분 정석화와 교체됐다.
공방을 이어가다 안산 김도윤이 전반 막판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강정묵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전반보다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원정팀 안산이었다. 공격 전개 중 후반 20분 이택근이 왼쪽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마상훈의 머리에 맞으며 자책골이 됐다.
실점 후 천안은 오현규, 한재훈, 문건호를 한 번에 투입했다. 이 교체는 성공적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 27분 문건호가 오른쪽에서 드리블하다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패스를 받은 이광진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천안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문건호는 투입되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앞서나가기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슈팅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경기 막판 천안 공격 상황 중 이광진이 안산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이택근에게 파울을 당했다. 하지만 VAR 결과 이광진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끝내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홈 첫 승을 달성하지 못한 천안 선수들과 홈팬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안산 임관식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플레이했다. 천안의 반격에 실점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높은 순위의 팀과 물러섬 없이 맞서는 것이 우리 팀이다”라고 말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경기 초반 부상자가 발생해 변수가 생겨 좀 흔들렸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 덕에 동점을 만들었다”며 “경기력 저하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기대한 만큼 못 미쳤다. 현재 자원으로는 어떻게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