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아산 당간지주’ 주변 유물·유적 다수 발굴
관음사명·집선문 기와, 사찰 건물지 등 발견 시, 구체적인 시설·유물 출토될 것으로 기대
2024-05-07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주변에서 유물·유적이 다수 발굴됐다.
‘당간지주’는 절을 표시하는 ‘당(幢)’을 올린 막대 아래를 지탱하기 위해 좌우에 세우는 돌이다.
아산 당간지주는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 당간지주로, 대한민국 보물 제537호로 지정돼 있다.
아산시는 가경고고학연구소와 지난해부터 당간지주 주변을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고려 중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한 집선문·어골문·관음사(觀音寺)명·시주자 명문 기와, 도깨비·연꽃 문양 수막새 등 유물을 확인했다.
사찰 관련 건물지 4동과 축대시설, 종(鐘)을 제작한 주종(鑄鐘)시설, 계단, 배수구 등도 확인됐다.
특히 금당지로 추정되는 정면 3칸, 측면 3칸, 좌우 길이 12.1m의 대형 방형 건물지가 발굴됐으며, 금당지를 둘러싼 축대시설과 계단 4곳을 확인했다.
금당지 동쪽에서는 주종시설이 조사됐으며, 종 지름은 50㎝ 정도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어질 조사에서 더 구체적인 시설·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간지주가 위치한 읍내동은 백제 탕정군, 고려 온수군, 조선 온양군 등 백제 이래 고을 관아가 있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