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미국흰불나방’ 선제 방제 나서

배방·도고·선장·영인·탕정 왕벚나무 4,000주 수간주사 등

2024-05-08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는 가로수 돌발해충인 ‘미국흰불나방’ 방제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집단으로 모여 잎을 갉아 먹어 수목에 피해를 준다.

미국흰불나방 노숙 유충은 몸길이가 약 30mm로 몸에 검은 점과 흰 털이 많다.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28~37mm이며, 몸과 날개는 흰색이다.

미국흰불나방은 이상기후로 인해 매년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관내 가로수와 공원에서도 송충이(미국흰불나방 유충) 피해 민원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해 배방읍·도고면·선장면·영인면·탕정면 등에서 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올해도 이상기후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의 부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가로수와 공원 수목 방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가로수 왕벚나무 4,000주를 대상으로 수간주사를 이용한 방제를 시행한다.

수간주사는 나무줄기에 약액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약액이 흩날리지 않아 생활권 주변에서 청정방제가 가능하고, 1회 사용으로 연중 해충 발생을 억제할 수 있어 효과가 탁월하다.

시는 이외에도 유충 부화시기에 맞춰 관내 가로수와 공원 내 연 3회 분무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방제단을 운영해 수시방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선제적 방제작업으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간주사와 분무 방제작업 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