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전 '후끈'
박종선·조원휘·이병철 의원 적극 행보 송인석·정명국 의원도 거론되지만 ‘관망세’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둘러싼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도전자들은 동료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우호세력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특히 후반기 의장은 정치적 체급을 불려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등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5명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재선 박종선 의원(유성구1)은 2년 전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강한 의지를 주변에 내비치고 있다.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9표를 득표한 박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시의회 위상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재선 조원휘(유성구3) 의원도 의장 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전반기에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제2부의장으로 선출됐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만큼 스킨십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초선 이병철(서구4)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개별 식사를 통해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상임위원장단을 중심으로 우군 확보에 나섰지만, 세 확장이 숙제로 떠오른다.
의회 안팎에선 동구 지역구 의원들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송인석 의원(동구1)과 정명국 의원(동구3)은 다른 후보에 비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이들에게 의장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 시의원은 의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 "각 후보가 백의종군할 우군을 몇 명이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청년 의원들과 민주당 2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열 경쟁 분위가가 감지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B 시의원은 “2년 전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후반기 원 구성에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한 만큼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며 “22대 총선 참패 이후 감투 싸움에 대한 잡음이 없도록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장·부의장 2명)은 오는 6월 26일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