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이장우... 충청대망론 '주역'으로 키워야

충청정치 여야 패권정치 속 '영호남 곁불쬐기' 논란 종식 시급 김 충남지사·이 대전시장,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등 능력 충분 전국적 인적 네트워크 보유 등 강점 지역정치 구심점 돼야

2024-05-22     김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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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충청 정치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든다.

정당·정파를 떠나 지역 이익 대변을 위해 충청 정치의 모든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동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충청권의 경우 김종필 전 총리·윤석열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망의 주역’이 사실상 부재, 현직 광역단체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특히 충청권은 강창희·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배출 정치적 위상은 입증했지만, 정치세력의 궁극적 목표인 대망을 이룰 주역이 부재해 상대적 박탈감이 적잖은 상황이다.

충청 정치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배경에는 영·호남 패권정치와 지역 정치의 쏠림이 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영·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이 ‘독식’하는 선거 결과가 잇따르면서, 충청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이 고조되고 있는 것.

일례로 대전의 경우 최근 치러진 두 차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모두 호남기반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석을 차지하며, 정치적 균형추의 쏠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충청의 정치적 역량이 특정 지역 정치세력을 뒷받침 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정당·정파간 견제와 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정치 구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조차 부재할 경우 지역 이익 담보는 자칫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충청권 전역에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지역 정치권에 전면에 나서서 ‘충청 대망’의 꿈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든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활동해 온 김태흠 충남지사나, 충청권 수부도시인 대전을 이끌고 있는 재선 의원 출신 이장우 대전시장이 그 대상이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모두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은 물론, 지역 안팎에 정당·정파를 넘어서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란 평가다.

또 각종 현안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과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책적 능력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충청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부터 이어온 충청대망의 꿈을 실현시킬 최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캐스팅보트’라는 미명으로 포장돼 온 충청권의 ‘곁불정치’를 이젠 끝내야 한다”며 “김태흠 지사나 이장우 시장과 같은 인물이 나서서 충청 정치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