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적...31만 명 발걸음

22~26일 독립기념관서 국내 최대 규모 한류문화엑스포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2027 K-컬처 세계박람회’ 목표

2024-05-26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한류문화엑스포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26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독립기념관에서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신(新)한류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관광객 31만 2,000여 명이 찾으며 세계박람회 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13만여 명이 찾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11만 9,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 만에 기록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다.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문화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확대하고 과거와 현대, 전통과 대중성이 결합한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주 무대인 겨레의 집 큰마당에서는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 오디션’ 등 한류 대표 K-팝 공연이 열렸다.

올해 처음 K-뷰티·푸드·웹툰 산업전시관을 운영해 각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 기술, 서비스를 전시했다. K-컬처 산업컨퍼런스에서는 대한민국 문화산업 미래가치를 높일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K-팝 월드 오디션에는 22개국 1,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했고,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를 비롯해 김밥,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독립기념관 야간개장을 운영하고, 겨레의 탑에 구현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로 밤에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천안시립예술단의 기획 공연뿐 아니라 ‘천안 청년 예술인 페스타’, ‘천안 문화도시 페스타’ 등 천안만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늦게 비가 내려 천안시립풍물단과 무용단의 주제공연은 취소됐으나, 행사는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폐막식에서는 폐막 세리머니와 함께 그렉, 범진, 불타는 신에손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겨레누리관에서 통역, 의료지원, 환경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폐막 리셉션을 열고 내년 박람회를 기약했다.

시는 ‘2027 K-컬처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E-sport, 영화, 패션 등 K-컬처 산업을 다방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류를 꽃피우고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K-콘텐츠를 선보였다”며 “대한민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세계적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켜 내년에는 더 많은 분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