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기초·교양학부, ‘1학기 선비 덕목 체험’ 개최

2024-05-27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총장 남상호) 기초·교양학부는 재학생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북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2024학년도 1학기 선비 덕목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초·교양학부,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체험행사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적지 방문과 각종 체험을 통하여 현대 사회에서 소실된 전통적인 가치의 중요성과 선비 정신을 함양하고, 참여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성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사적 제170호이자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퇴계 이황이 중요하게 여겼던 지침서인 백록동규를 성독하고 퇴계 이황의 위패가 있는 상덕사에서 서원에 모셔진 선현을 뵙는 인사의식(알묘례) 등 옛 선비의 예법과 생활을 몸소 체험했다.

이와 더불어 퇴계 이황의 종손이 머물던 퇴계종택을 답사하고, 마찬가지로 후손이자 민족시인,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문학관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와 시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가한 길소완(회계학과 3학년) 학생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퇴계 이황의 이야기와 그 선비 정신을 깨우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며, “빠름과 화려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절제된 예법을 통해 검소와 존중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기초·교양학부장 고광률 교수는 “서양의 자유 7학예에 해당하는 동양의 고전은 6예(예·서·사·어·서·수)가 선비의 덕목이다”며,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각자도생의 늪에 빠진 이 시대에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공감과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배웠을 것이다”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