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총리기용설 '솔솔'

여야 모두와 가깝고 정무적 감각 뛰어나 여소야대 정국 안정적 국정운영 적임 평가 김 지사 "충남도정 올인" 총리행 거리두기

2024-05-31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국무총리 기용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 행정가로서 여야 모두와 가깝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 배경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과 막역한 사이로, 여소야대 정국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중앙정치권 일각을 중심으로 차기 총리와 관련 ‘김태흠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지사에게 총리직을 제안해 수용하게 될 경우, 김 지사는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를 잇는 충청권 ‘맹주’로 안착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김 지사의 경우 김종필 전 총리 휘하에서 정치에 입문한 뒤, 이완구 전 총리와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의 총리직 수행은 충청 정치에 적잖은 여운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김 지사가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의 ‘맥’을 이어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중심에 서서 ‘포스트 윤석열’ 시대를 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충청권의 경우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 이후 지역의 민심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총리 기용은 지역 정치권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김 지사의 총리직 수행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상존한다.

당장 도정에 ‘올인’하고 있는 김 지사가 직을 사퇴한 뒤 총리행을 택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이 그것이다.

총리직 수행에 대한 도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함은 물론, ‘국정 축소판’인 충남도정 성과를 통해 정치적 위상을 업그레이드 할 기회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김 지사의 경우 베이밸리 등 다양한 정책 구상을 통해 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궤도 수정’은 개인과 지역 모두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김 지사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총선 참패로 당을 제대로 수습하기도 전에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생기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지사는 <충청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기용설과 관련해 “현재로선 충남도정에 충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말로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