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백서 특위, 대전서 참패 복기

대전·충청 민심 확보 위해 대전서 전체회의 열어 조정훈 위원장...'대전은 뼈아픈 지역' 이상민..."돌부처가 등 돌린 느낌"

2024-06-03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국민의힘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3일 오후 대전시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아담스홀에서 열렸다.

먼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조정훈 위원장은 “국민의 힘이 확장성을 키우기 위해선 대전과 충청의 민심을 정확히 모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백서를 만들고 있다. 당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쏟아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민 유성을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 대패한 것은 틀림이 없다. 이번처럼 국민의힘이 민심으로부터 내팽개쳐있는 정도의 상황이라면 위와 아래를 뒤바꿀 정도의 변화를 해야 한다”며 “제가 맞닥뜨린 민심은 돌부처가 등을 돌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R&D 예산을 삭감하는 과정과 그 이후 일을 처리하는 과정도 잘못됐으며 이종석 장관의 호주대사 건도 지지자들이 항의할 정도의 엄중한 건 이였다”며 “당 전체가 연계와 시스템화가 안되고 활력과 악참함도 떨어져 있다. 집권 세력인 만큼 민심을 잘 대변하고 민심에 맞게끔 발언하는 것이 스마트하게 돼야 되는데 거기에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소식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국민의 뜻이 냉정하고 냉엄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이기면 원인 분석도 안 하고 부족한 것도 다 없어지는데 지고 나면 없던 것도 다 누구 책임이다 이렇게 가는 게 현실”이라며 “특별위원회가 책임 논쟁이나 잘못 떠넘기기 같은 문제를 순화시켜서 국민의힘이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대전 충청이 캐스팅보트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너무 등한시해 공천관리 과정에 미스가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그전까지 앞서고 있었는데 호주대사 사건 등이 있을 때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등 전략적인 부분이 민주당이 앞섰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는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조정훈 위원장, 이상민(유성을)·박경호(대덕구)·조수연(서구갑)·윤소식(유성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갑) 전 후보, 특별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