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태국 보건의료 기관과의 4자 업무협약

2024-06-04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태국 공중보건부 산하 질병통제국, 출라펀 왕립학술원, 부라파대학교 등 보건의료 분야 태국 유수의 기관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종 감염병 발생의 예측 및 선제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태국 공중보건부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감염병 감시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 밖에도 질병의 예방과⸱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 연구와 인력 양성, 그리고 질병 감시를 위한 아세안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 출라펀 왕립학술원은 2016년 태국 방콕에 설립된 공중보건 분야 주요 왕립 연구기관이며, 부라파대학교는 1955년에 설립되어 현재 태국 내 3개 캠퍼스에서 공학, 보건학, 약학, 의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등과 같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글로벌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며, 특히 COVID-19의 종식으로 국가 간 여행객 수가 COVID-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는 만큼 교류가 활발한 인접 국가들과의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은 태국 내 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열대 지역 신종 감염병 예측과 팬데믹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감염병 감시 기술개발 ▲감염병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 ▲감염병 연구를 위한 자원의 공동 활용 ▲감염병 연구를 위한 연구자 교류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국제공조 강화 및 한국과 동남아시아 간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질병 조기 탐지 및 신속 대응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STI는 국가 과학기술 데이터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주요 연구에 집중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이 연계될 수 있는 연구 분야와의 융합을 위해 여러 애자일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 감염병AI애자일팀은 전 세계 특정 질환 환자의 증가 추이, 환자 행동 경로, 비질환자의 국내외 주요 이동 경로 등에 대한 데이터 등을 처리, 분석을 통해 COVID-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출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의 개발과 이를 통한 선제 대응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그동안 KISTI가 축적한 감염병 관련 연구 노하우와 슈퍼컴 인프라를 이용해 국가 간 감염병 대유행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KISTI와 태국 간의 국제협력이 한-아세안을 넘어 글로벌 펜데믹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팅, 과학기술 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등에 기반한 데이터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