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러 왔나”… 계룡시 부서장, 행감서 삐딱한 답변

신현무 실장 삐딱한 답변에 이청환 의원도 고성 의원-부서장 간 논쟁 오가며 과열 분위기 피감기관 답변 태도 부적절 지적 일어

2024-06-12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일부 부서장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열린 전략기획감사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고 결국 부서장과 의원 간 논쟁이 벌어지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청환 의원은 먼저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정책간담회 당시 비공개를 이유로 언론인들을 나가라고 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현무 실장은 “비공개는 아니고 시작 전까지 공개하고 실무적인 회의는 그렇게 요청을 드렸다”며 애매한 답변을 펼쳤다.

이 의원이 재차 다그치자 신현무 실장은 “제가 생각이 깊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군사박물관 건립과 6.25전쟁참전국기념국가정원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 의원이 “국립군사박물관에 대한 전체적인 시민들 평가는 뜬구름잡기식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용역비(약 6천 1백만 원)가 과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신현무 실장은 “과한 것 아니다. 용역비 몇천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현무 실장의 삐딱한 답변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신현무

6.25참전국가정원 해당 위치가 계룡시 땅이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와 협업도 해야하는데 국방부 승인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에 “세부적인 사항은 모르고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펼쳤다.

이어 충남도 감사 청구 건이 나오자 갈등은 폭발했다.

이청환 의원은 “송수관로 사업과 관련, 해당 직원들을 충남도에 감사 요청했다. 왜 감사를 청구했나”고 물었다.

이에 신현무 실장은 “당시 내부에서 다른 감사 건으로 이 감사를 할 여건이 안됐고, 해당 내용이 언론보도에 4회 이상 나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언론보도 나오면 다 감사 청구하나. 현장을 확인해보니 도로공사 사업이 진척이 안된 부분이 있다. 결국 30년 이상 열심히 일한 공무원을 감사 요청해서 명퇴도 못하게 묶어놨다. 추상적인 것 가지고 감사를 요청했다”고 지적하자 신 실장은 “부의장님도 추상적으로 말씀하신다”며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논쟁이 여러 차례 오고 갔으며 결국 위원장의 중재로 감사는 종료됐다.

한편 회의가 끝나자 일부에서는 “피감기관 답변으로는 적절치 않았다”라는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계룡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