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열 충남도 정무수석, 7월 용퇴 예정...후임자는 천안·아산 출신으로
충남도, 정무라인 재정비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 민선8기 김태흠 지사의 도정을 함께 이끌었던 김홍열 정무수석 보좌관(2급)이 “7월 중순에 용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홍열 수석은 지난 18일 <충청뉴스>와 만나 “김태흠 지사는 밑부터 올라온 사람이어서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은 사람”이라며 “도정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맑은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천안·아산이 충남의 비중이 크다. 후임자는 그쪽에서 나오는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청양군 출신으로 김 지사와 공주고등학교 동창이며 8년간 충남도의원으로 지내고 함께 많은 도정의 발전을 이룬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런 공적을 세운 김 수석은 김 지사의 재선을 위해 도정에도 인적 쇄신이 필요한 만큼, 임기 만료를 앞둔 산하 공공기관장 등을 향한 메시지로 자신이 희생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수석은 사직 후 충남도립대 총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당분간 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충남도의원으로 지낸 8년보다 지금 지낸 2년이 훨씬 많다. 공직자들이 왜 이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간다”며 “김 지사께 정말 많이 배웠다. 변곡점까지는 아니어도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인맥도 훨씬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나중에 제게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멋있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2년 뒤 있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언젠가 정원을 가꾸고 싶어 책을 사 열심히 배운 적이 있다. 나중에는 하루 빨리 아침이 왔으면 할 정도가 됐다. 그런 열정을 가졌으면 한다”며 “공직자들이 나의 자리뿐만 아닌 남의 자리에도 앉아봤으면 좋겠다. 눈앞의 승진보다는 퇴직 후 주어진 30년이라는 삶 속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수석은 “김 지사가 ‘칼날 화법’으로 예민해 보일 수 있지만, 국비 확보 등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나 중앙부처를 갈 때 읍소(泣訴)를 하고 돌아온다”며 “김 지사는 따듯하며, 인간적”이라고 김 지사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