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대전 골프 여제 박세리...응원 쇄도

2024-06-19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대전 출신 골프 여제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어긋난 부정’으로 인한 상처를 하루속히 치유하고, 골프 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그의 부친 박모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의 부친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에선 박씨를 고소했고, 지역 안팎에서 ‘부녀관계 이상기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박세리에 대한 동정심이 비등했다.

특히 박세리의 경우 부친의 잇단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채무 문제로 고생한 전력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골프마니아 김 모씨는 “말 그대로 어긋난 부정이다. 부모가 자식을 잘 되도록 해야지, 고생하게 해서 되겠느냐”며 “박세리가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나 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골퍼 윤모씨는 “지역에 알려진 소문으로만 봐도 박세리는 자기 아버지를 위해 할 만큼 했다”며 “박세리의 부친은 이번 기회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박세리도 하루빨리 지금의 상처를 딛고 제자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박세리 부친 사태를 계기로 축구 스타인 손흥민 선수 부친이 재조명되는 일도 생겼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해 왔다고 털어놓자, 같은 충청출신인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의 발언이 재조명된 것.

손씨는 지난 4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이라며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