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백리향서 남성갱년기 장애 개선 효능 확인
2024-06-20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박준홍 박사 연구팀이 ‘백리향’ 추출물의 남성 갱년기장애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백리향은 한의학에서 사향초(麝香草)라 불리며, 전통적으로 감기·기침·기관지염·소화불량·치통·관절염 등의 치료에 이용됐으나 현재 그 활용이 많이 줄었다.
연구팀은 먼저 세포실험을 통해 백리향 추출물(지상부 전초 활용)이 남성호르몬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라이디히세포에 백리향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생성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추출물 처리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중요한 유전자의 활동을 증가시켰고 특히 남성호르몬 생성 필수 인자인 사이토크롬(Cytochrome) P450 유전자군 발현이 대조군 대비 150~20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백리향 추출물의 생체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50주령의 노화 쥐(인간나이로 환산하는 경우 45~60세 수준)에 백리향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고환 및 부고환의 무게 증감 없이 대조군 대비 200% 테스토스테론 생성 증가를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도 남성호르몬 생성에 필수 인자인 사이토크롬 P450 유전자군 활동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준홍 박사는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남성갱년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남성갱년기 질환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