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리브투게더 기공식 비용, 과도해”...김태흠 “충남개발공사 대응, 저도 의문”
안 의원, 도정질문서 리브투게더 기공식 과잉 의전 지적 김 지사 "우리가 쓰는 돈도 아니고 지시한 적 없어"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아산5·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열린 제3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리브투게더 기공식 관련 충남개발공사의 대응에 대해 물었다.
앞서 지난 4월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현장에서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전제로 약 5억 원가량의 혈세가 과잉의전으로 낭비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안 의원은 “현재 충남도는 청년 주거복지 일환으로 내포신도시에 3,9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남형 도시 리브투게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지난 기공식 행사에서 시멘트 포장 후 다시 뜯어내는 등 과도한 사업비가 투입됐다고 언론과 지역사회에서 많은 질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우리가 쓰는 돈도 아니고 지시를 한 적 없다. 그래서 물어보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혈세를 낭비했다고 보도했는데, 민선7기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한 꿈비채 기공식과 차이가 없다. 관례라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만약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코로나로 인해 500명 정도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1000명이 참석해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의원은 “충남도로부터 ‘기공식 행사는 민간사업자에서 행사장 준비 등 민간사업자 비용으로 행사비를 집행했다’고 답변받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왜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물었다.
김 지사는 “저도 충남개발공사가 왜 그렇게 대응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도지사가 일이 많은데 하나하나 따지면서 지적하는 것이 피곤하고,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얘기를 안했다. 의원님께서 말씀을 해 주시니까 해명이 돼서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보도에 대한 해명이 안돼서 과잉의전이라 평가된 것에 대해서 저도 유감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실이 아니고 도정의 방향과 도정의 평가를 잘못되게 한다면 그 내용에 대해서 철저히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공감한다. 언론도 공정성 있고, 객관성 있게 보도해야 한다”며 “저도 정치를 오래했지만 편협한 시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선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20년 꿈비채 착공식 행사에는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24년 리브투게더 기공식에는 1000여 명이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 예정이었으나 불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