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장 김선광-조원휘 맞대결...의총 결과 '불복'
국힘, 의총 열고 후반기 의장에 김선광 내정 조원휘 의총 결과 뒤엎고 후보 등록 제1부의장 이한영, 제2부의장 황경아-송대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원(국민의힘·유성구3)이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를 뒤엎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의총에서 의장 후보로 내정된 김선광 의원(국민의힘·중구2)과 표대결을 하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선거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을 벌였지만 약속이 깨지면서 불협화음과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후반기 의장단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의장 후보로 김선광 의원과 조원휘 의원이 등록했다.
후보 등록에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을 열고 김 의원을 후반기 의장 내정자로 선출했다. 김 의원과 조 의원이 양자 경선을 벌였고, 김 의원이 10표를 얻어 조 의원(8표)을 눌렀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단독 후보 등록 후 잡음 없이 후반기 의장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조 의원의 출마로 의총 결과가 무색하게 됐다.
이날 의원들은 의총 결과를 어길 경우 중징계를 받는다는 서약을 맺었고, 해당 자료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이럴 거면 왜 의총을 열고 당론을 정하느냐"며 분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조 의원이 본회의 전까지 후보 등록을 철회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부의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제1부의장에는 이한영 의원(국민의힘·서구6)이, 제2부의장에는 황경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과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이 등록을 마쳤다.
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26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현재 시의회는 총 22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20명, 더불어민주당이 2명으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