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통의학분야 ISO국제표준총회서 협력 성과 도출

2024-06-25     이성현 기자
ISO/TC249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전통의학 분야 제14차 ISO 국제표준 총회에서 참여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수의 공동 국제표준 신규작업항목을 ISO에 제안하고 국제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14차 ISO/TC249 총회에는 16개 정회원국 대표 및 ISO 중앙사무국 관계자 등 총 270명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형태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 수석대표(HoD)인 경희대 김용석 교수 외 대표단 24명이 현장에 참여했고, 25명의 전문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국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 기관 및 국제표준화 국내 간사기관으로 지정받아 한국의 대표 기관으로서 회의에 참석, 국제표준 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제14차 총회는 의장단 회의, 개·폐막 총회, 작업반별 회의로 나누어 총 11회의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개발 중인 국제 표준 문서 검토와 함께 신규작업 항목제안(New work item Proposal) 국제표준안을 전통의약 분야 기술위원회에서 개발 여부에 관한 투표 상정(NP Ballot)을 검토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한의약 관련 신규작업항목 제안 국제표준안 2건이 투표에 상정되고 개발 중인 국제표준안 2건은 위원회 단계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 투표에 상정되고 통과하는 경우 이후 과정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편이라 이번 2건의 투표 상정은 주목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투표 상정된 신규작업항목제안 국제표준안은 의료정보 분야 ‘변증 용어 범주 구조’, 탕약 조제 정보화를 위한 ‘탕약 조제 기록을 위한 정보 모델’이다.

위원회 단계 승인안은 한약제품 분야 ‘한약 표준물질 설정 일반요건’, 의료정보 분야 ‘진단 정보를 위한 임상 지식구조 – 2부: 맥’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전문가들이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 개발에 참여제안을 받아 국제 공동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하게 됐는데 이는 그동안 ISO/TC249 내에서 한국 전문가들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성과이다.

새롭게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신규작업항목제안 표준안은 한약재 국제표준(육계, 강활, 자소엽, 차전자, 천패모), 의료기기 국제표준(침/매선침 안전관리, 페슬침, 경혈전자약), 의료정보 국제표준 (탕약조제모델 등) 등으로 총 10건이다.

해당 안건 중 다수가 성공적으로 NP 상정이 결의됨에 따라 이후 투표를 통해 개발이 승인되면 국제표준안 개발에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용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협력을 통해 제안한 신규 국제표준이 최종 발간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면 한의약 제품의 수출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