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성현 논산시장, “전반기 2년, 점수는 85점”

꼬였던 현안 풀어내며 지역 발전 숨통 공직사회 평가 달라져.. 일하는 분위기로 변모 “훗날 논산의 미래 준비한 지도자로 기억되길”

2024-06-27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백성현 논산시장이 민선8기 반환점을 돌았다. 백 시장 취임 이후 논산은 짧은 기간이지만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공직사회에 활력이 생겼다는 점. 이전과 다르게 결재가 빨라졌고 직원들 업무에 가속도가 붙었다. 바쁜 와중에도 저녁 늦게, 때로는 아침 일찍 결재를 하며 코멘트를 다는 단체장 덕에 일의 재미를 아는 공직사회로 변모했다.

술도 잘 못하고 특별한 취미도 없는 그는 그만큼 모든 시간과 열정을 논산에 쏟아 부었고 이는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안 사업 질문은 최소화하고 단체장의 시정 철학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위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전반기 2년, 본인에게 점수를 준다면?

저는 85점을 주고 싶다. 이 점수는 그 동안의 성과와 함께,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포함한 것이다. 85점은 제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음을 상징하지만, 여전히 논산시가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농산경제국을 신설했는데?

농업의존도가 높은 논산에 농산국장 자리가 없다는 것은 자존감의 문제이기도 했다. 국을 신설하기 위해 명분을 찾고 중앙 정부 설득에 들어갔다. 마당발인 임승택 전 국장과 정재근 전 차관이 함께 움직여 줬고 행안부 밑에 실국장들을 만나 결국 성과를 이뤄냈다.

과장 달면 뒷짐 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면 국장 달 수 있겠구나”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연말에도 국장 자리 하나를 더 늘리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백성현

- 이번 정기인사, 어떤 철학을 담았나?

직원들의 장단점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애썼다. 사실 이번 인사는 제가 직접 판을 다 짰다. 틀을 확 바꾸기 위해 3주간 주말 일정을 잡지 않고 인사를 고심했다. 고생한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한 만큼 성과를 위주로 한 발탁 인사도 담았고 인성도 고려했다.

물론 저한테도 상대를 일갈하는 내용의 편지, 투서도 들어오는데 크게 반영하지 않는다. 정치권에 있으면서 많이 경험한 부분인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불이익당하지 않는 방안을 고민한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넓혀가는 것도 포용의 리더십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2년 동안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논산시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논산시의 발전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더욱 소통하고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소멸 속에서 부활하는 논산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적극적인 자세를 부탁드린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논산의 미래를 책임질 발전과 모두의 행복이다.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자.

- 탑정호 개발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탑정호 수변은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체의 개발행위가 불가능했다. 제가 취임 후 2달 만에 남성현 산림청장을 만나 탑정호 수변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하여 산림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이 탑정호 복합문화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MOU 체결의 발판이 되었다. 리조트 개발 뿐 아니라 앞으로 탑정호 수상레저 휴게시설, 물빛정원, 어드벤처 키즈파크, 웰니스파크, 산노리 자연문화 예술촌 등 다양한 관광 사업을 현재 구상하고 있다. 리조트 개발 완료 시기와 맞추어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 질문이다. 훗날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훗날 저를 눈앞의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고 논산의 미래를 준비한 지도자로 회자되길 바란다. 농촌 지역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 현실에 더 안주하고 싶어 한다. 반면 젊은 세대는 미래가 있는 삶을 원한다. 현실에만 투자하면 미래가 없고, 미래에 투자하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선출직에게 이 간극을 극복하는 것이 항상 부담이다.

행정이라는 것이 투자 후 결과가 선거 때까지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출직은 늘 표와 연결되는 사업에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자기의 일신만 생각하는 리더가 아니라 현실과 미래를 함께 내다볼 수 있는 종합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저는 당장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까지 내다보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저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장기적 비전을 세웠고, 이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 가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하여 더 크고 강한 논산을 만들어 가기를 다짐하고 있다.

논산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