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애기뿔소똥구리' 아산 광덕산 출현
순천향대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 생태조사 중 발견
2024-06-27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곤충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됐다.
27일 순천향대학교에 따르면 산학협력단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 소속 정헌천 교수는 육상 곤충상에 관한 생태조사 중 광덕산 강당골 인근에서 애기뿔소똥구리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소와 말 등 가축이 남긴 똥 밑에 굴을 파고, 그 속으로 똥을 옮겨와 먹는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 곤충이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몸길이는 13~19mm이고, 광택이 강한 흑색을 띤다. 외부 형태는 공처럼 부푼 형태다. 수컷의 이마에는 뿔이 달려 있고, 딱지날개에는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나 있다.
애기뿔소똥구리는 방목장 감소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용석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장은 “애기뿔소똥구리는 현재 채집·보관이 금지된 종”이라며 "광덕산 유입경로와 서식 여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