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탄소 저감기술, 북미 최대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에 기술이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탄소 저감 기술이 북미 최대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에 기술이전되는 쾌거가 일어났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 KBR(Kellogg Brown & Root)과 CPOx®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KBR은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주요 포트폴리오로서 올레핀 생산 공장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및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가 KBR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받고 있다.
CPOx(Catalytic Partial Oxidation)®기술은 촉매 부분 산화 기술로서, 촉매방식 NCC공정의 촉매재생기 연료 다변화를 통한 이산화탄소(CO2) 저감 기술이다.
류석현 원장은 KBR사 헨릭 라슨(Henrik Larsen) 부회장 등 KBR사 핵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휴스턴 KBR 본사에서 KBR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이전 기술 적용처 확대와 향후 협력 분야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기계연 자율제조연구소 반도체장비연구센터 이대훈 책임연구원, 조성권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처음으로 고안한 CPOx® 기술은 촉매방식 NCC 공정의 촉매 재생기에 연료유(Fuel Oil) 대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열원으로 공급해 CO2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CO2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촉매방식 NCC 공정에서 촉매 재생기에 필요한 열원을 연료유(Fuel Oil)에서 메탄으로 대체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KBR의 촉매방식 NCC 공정인 'K-COT 공정'은 공정 부생가스인 메탄을 열원으로 공급할 때 고질적인 이상연소(After-burn) 문제가 발생해 메탄 사용이 불가능했다.
기계연이 개발한 CPOx® 기술은 K-COT 공정에서 메탄을 촉매에 반응시켜 일산화탄소(CO)와 수소(H2)로 분해하고 촉매 재생기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이상연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올레핀(Olefin) 생산 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
류석현 원장은 “탄소국경세 등 탄소 배출이 기업 경쟁력을 위협하는 가운데 KBR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우리 연구원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소 배출 저감 관련 기술이전 성과를 이뤘다는 데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계연의 미래를 선도하는 우수한 기술들이 글로벌 산업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