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의원, 야권 후보 단일화 강력 비판

22일 본회의서 “‘권력나눠먹기식 공동도급계약서’ 파기하라”

2012-11-22     문요나 기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1회 국회(정기회) 12차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권력 나눠먹기식 공동도급’으로 규정한 채 파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18대 대선이 27일 앞으로 임박했는데 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는 명분도 없고, 그 과정도 국민들께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 정치 이벤트이자 야합이자, 정치생쇼”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1개월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100만명의 국민경선선거인단으로 확정된 57년 전통 제1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애걸복걸 무릎 꿇고 매달리는 모습이야 말로 한국 정당사에 웃지 못할 코미디로 기록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벼락치기로 나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50여일 만에 쇄신 대상과 단일화에 나서고 있는 자체를 무슨 논리와 상식으로 설명이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가 생각난다.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안 후보야 말로 쇄신의 주체가 아니고 쇄신의 대상”이라며 “문-안 후보 단일화야 말로 국민들께서 그토록 타파하길 간절히 바라는 구태정치이자, 쇄신대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와 함께 “두 후보가 주장하는 정치 쇄신의 첫 번째 덕목이 정치 야합이냐”며 “이는 ‘눈 가리고 아웅 식 권력 나눠먹기’이고, 위선이다. 고추장과 카레를 섞은 볶음밥을 국민께 드시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 의원은 또 “시중에는 문 후보는 문제가 많아 문제고, 안 후보는 안해봐서 안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민주당 문 후보 선대위 기획본부가 단일화 논의 이전에 당원 교육용으로 배포한 문건에서 안 후보를 ‘귀족 엘리트’, ‘검증되지 않은 도덕성’, ‘정치 초보’, ;불안정한 후보, ‘무검증’ 등이라고 규정해놓고, 애걸복걸하는 것은 또 무슨 경우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정치공동선언문도 ‘권력 나눠먹기를 위한 공동도급계약서’일 뿐”이라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점차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감동도 없고, 식상하고 진부한 야권의 ‘나는 대선후보다’ 미니드라마는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야권의 정치적 담합 중단과 민생 현안 전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