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조직개편안 통과... 의회서 반대 목소리도
5일 원포인트 임시회, 1국 2과 신설 통과 이정근 의원 "1년 만에 또 개편" 지적 의회, 집행부 거수기 역할 작심 비판도
[충청뉴스 보령 = 조홍기 기자] 보령시가 1국 2과를 새롭게 증설하는 조직개편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보령시의회는 5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김재관 자치행정위원장의 조직개편안 등에 대한 상임위 상정 및 통과에 이어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보령시는 기존 3국 2실 29과에서 4국 2실 31과로 조직이 개편된다.
하지만 의회 통과 과정에서 이정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조직개편안 반대 목소리와 함께 일부 의원들을 향해 '집행부 거수기' 발언을 펼치며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정근 의원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현재 보령시의 조직인 3국 2실 29과는 보령머드박람회 종료 후 2022년 발의되어 2023년 개편, 운영되어 왔다”면서, “1년 만에 다시 1국 2과를 증설한다는 것은 현재 조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지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개인의 영달과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주 업무로 사용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오는 15일 임시회 예정에도 불구하고 굳이 5일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킨 것은 의회가 집행부 거수기로 전락한 본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무력함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은순 의장은 “일부는 맞지만 또 일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지만 논쟁에 논쟁을 낳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면서 “개인의 생각으로 11명의 의원들을 말씀하신다는 것은 의회의 위상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지 생각을 해본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조직개편안 통과로 인해 새로 신설되는 국,과장 자리를 놓고 공직 내부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