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사장, 또다시 정치권 인사 거론 ... 설왕설래

내부 인사 승진발탁 기대…요원한가

2024-07-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농수산식품공사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진흥, 수급안정, 유통개선 및 식품산업육성을 통해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기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사장으로서 역량을 갖춘 사장을 초빙한다”고 지난달 공고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지난 2일까지 접수를 마친 공사 사장 응모자는 사내외에서 5명이상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는 임용일로 부터 3년이다. 사장 자격요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서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을 보유한 자 ▲농업 및 식품산업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자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을 보유한 자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보유한 자이다.

정권 교체 때마다 보은 인사 격으로 정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정부에서 선임됐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 후임에 정치권 인사가 거론되면서 공사 내 임직원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18~19대 의원을 지낸 2선 의원으로 지난 2021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직 시 aT 사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 14일자 임기 만료로 퇴직하자 후임 사장에 정치권 인사가 거론되면서 공사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정부 산하 어느 공공기관이 다 그렇지만 정권이 바뀌면 선거에 도움을 줬거나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노후를 위해 갈 수 있는 곳이 줄잡아 70곳이 넘는다. 이 때문에 사내에서 평생을 몸담고 전문성을 키운 간부급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에 밀려 사장 한 번 못하고 퇴직하는 바람에 사기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공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번 김춘진 사장 후임에 국민의힘 중진급 국회의원 출신 인사가 거론되면서 aT에 재직하던 감사 등 임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