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쏟아진 비 폭탄에 침수 피해 잇달아
주택, 농경지 침수... 토사유출 피해 속출 군, 비상 3단계 상향하고 새벽 4시 긴급회의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충남 서천군이 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사이 서천군이 372.5mm의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10일 새벽에도 비가 이어졌다.
서천군은 10일 새벽 2시 기준 비인면에 시간당 118.5mm, 문산면 108.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 폭탄으로 마서면 송내리 및 서천읍 송내리, 비인면 성내리, 판교면 심동리 등 곳곳에서 단독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천범람과 도로가 침수되면서 인근 차량 침수와 농경지 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새벽 4시께 서해병원장례식장 하상 주차장 도로 침수로 차량 2대가 고립되고, 서천읍 삼거리 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침수됐다.
새벽 7시에는 동백정 방향 버스 우회운행으로 비인면 관리 지역 통과가 불가하고, 서천읍 화성리 지하차도 전면 통제, 서천읍 국제사거리 일원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비인면 장포리 및 마산면 삼월리 인근 교통통제, 국립생태원 인근 전면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새벽 2시 비상3단계 상향과 전 직원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새벽 4시 김기웅 군수 지휘 아래 군청 상황실에서 부군수 및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경보에 따른 재난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김기웅 군수는 “오늘 만조시간이 05시 57분으로 예측되고 6시에 금강통제소의 하구둑 방류가 있어 해수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판교천, 서부저수지 등 수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수문 관리와 일대 주민들 대피 안내 등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