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대전시의회 후반기 조원휘 의장 선출

결선 투표서 박주화 의원 누르고 '과반 득표'

2024-07-10     김용우 기자
조원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내분으로 파행을 거듭해 온 대전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을 선출했다.

원 구성의 첫 단추인 의장 선출을 마치면서 시의회가 정상 궤도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대전시의회는 10일 제2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조원휘 의원(재선·유성구3)을 선출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 6명이 후보로 등록한 의장선거는 조원휘 의원을 비롯해 박주화(초선‧중구1), 이병철(초선‧서구4), 이재경(초선‧서구3) 의원 간 4파전으로 진행됐다.

송인석(초선‧동구1) 의원은 전날 등록을 철회했고, 박종선(재선‧유성구1) 의원은 정견발표 후 자진 사퇴했다.

조 의원은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다.

재적 의원 22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조 의원 11표, 박 의원 7표를 각각 득표했다. 이병철 의원은 3표, 이재경 의원은 1표를 얻었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이 나오지 않았다. 조 의원은 11표, 박 의원 9표, 이병철 의원과 이재경 의원이 각각 1표씩 얻어 조 의원과 박 의원이 결선 투표로 넘어갔다.

결선 투표에서는 조 의원이 15표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7표에 그쳤다. 일부 당론파 의원들이 조 의원 쪽으로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 의원은 후반기 시의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 당내 시의원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하고 의장 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후보자 등록을 곧바로 철회했지만 당내 당론파와 비당론파로 갈리게 됐다.

결국 당론으로 정해놓은 단독 후보를 놓고 진행된 1·2차 찬반투표에서 11대 11로 선출이 불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조 의원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조원휘 신임 의장의 최우선 과제로 당내 갈등 수습과 화합이 꼽힌다.

조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렵게 당선된 만큼 더 잘하겠다"며 "위임해주신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된 의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