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농촌 안전 지킴이’... 농작업 안전관리관 투입

안전사고 예방 위해 지난해 5명 위촉, 올해 본격 투입돼 안전 교육 진행 영농현장에서 일한 경험 바탕으로 지역 현실 반영한 강의 진행해 호평

2024-07-12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  태안군이 농업인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육성한 ‘태안군 농작업 안전관리관’이 올해 여름부터 본격 현장에 투입돼 활약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안군

군에 따르면, 태안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6월 위촉된 농작업 안전관리관 5명을 ‘2024년 여름철 현장영농교육’에 투입,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작업 안전관리관은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해 안전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도 및 조언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은 마을 지도인력을 안전관리관으로 활용키로 하고 2021~2022년 농업활동 안전사고 예방 생활화 시범사업 선정 마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지난해 6월 태안읍 어은2리 최석호 이장을 포함한 5명을 안전관리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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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현장영농교육을 통해 82개 마을을 돌며 지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직업성 질환(근골격계 질환, 진드기 감염병, 농약중독, 온열질환, 호흡기계 질환) △농작업 사고(넘어짐, 추락) △농기계 사고 등에 대한 예방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영농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농촌은 고령자가 많아 안전사고에 취약한데, 영농 기술지도와 더불어 안전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알게 돼 큰 도움이 된다”, “영농현장을 직접 겪어온 이웃들이 강사가 돼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적합한 강의를 해 주니 이해도 잘 된다”며 이들의 교육을 반겼다.

군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규정한 세계 3대 위험 산업(농업, 광업, 건설업)에 농업이 포함될 만큼 농작업 시 사고 위험이 높다고 보고 ‘농작업 안전관리관’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군 자체적으로도 농업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필두로 교육과 캠페인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작업 안전관리관이 농업·농촌의 업무적 사고·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아 안전한 태안 조성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며 “고령화 및 인력 부족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촌에 농작업 안전관리 실천 문화가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연차적으로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