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충청권 ‘행정 통합’ 로드맵 수립 주문

22일 주간업무회의서 "대전-충남 및 대전-충남-충북 통합안 정밀 연구하라" 지시

2024-07-22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충청권 행정통합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주간 업무회의에서 충남·대전 통합안과 충남·충북·대전 통합안의 정밀한 연구를 지시했다.

충청권 특별자방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속 단계인 행정통합 준비 작업에도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충청권 전체 발전을 위해 광역특별시 문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지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우선 충남하고 협의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충북까지 통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안들을 정밀하게 연구하라”면서도 "이 사안은 급하게 할 건 절대 아니다. 시민들 의견을 들어야 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보였다.

이 시장은 “충남과 대전을 분리해 놓지 않았으면 오히려 지역 역량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충남-대전 분리가 오히려 고강도 예산 투입의 걸림돌로 인식하기도 했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밑그림이 완성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4개 시·도를 하나로 묶는 ‘충청지방정부연합’ 설치를 승인했다.

올 연말께 공식 출범을 앞둔 충청지방정부연합은 550만명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광역지자체가 된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충청권 메가시티는 행정통합과 달리 광역생활경제권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충청권 정·관가에서는 경제동맹 수준을 뛰어 넘어 실질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