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하 천안시의원 “도시공사 사장 자질 검증해야”
임시회 5분 발언...“신임 사장 인사청문회 필요”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이병하 천안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안·일봉·중앙동)은 26일 “천안도시공사 사장의 자질·능력을 검증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도입을 촉구했다.
이병하 의원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사 사장 임명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다.
천안도시공사는 2011년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설립 이후 지난해 9월 공사로 전환해 출범했다. 오는 10월 신임 공사 사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공단이 공사로 전환될 때 시민들의 알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고, 내정설 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신임 사장 임명 시 투명한 절차를 위해 인사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도덕성·전문성과 정책수행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공사 출범 1년이 지난 지금, 대규모 개발 사업이 줄지어 있다”며 “의회는 사장의 자질·능력을 마땅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장 임명에 관한 의회의 감시·감독 권한이 없다”며 “신임 사장에게 자신이 적임자임을 증명하고 비전을 제시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시민들을 생각하는 단체장의 의지다. 이 과정을 통해 사장의 자질·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며 “계속 거절한다면, 이는 의원들이 아닌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검사받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시행해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제269회 정례회에서 ‘천안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사청문회 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직원들한테 올바른 평가를 못 받는 리더는 갈아치우면 된다”며 인사청문회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