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진산면 주민들, 송전선로 관련 감사원 앞 집단시위

이의제기에 임의 종결처리한 감사원 앞 시위 주민들 "감사원 민원처리결과 납득할 수 없어"

2024-07-29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금산 = 조홍기 기자] 금산군 진산면 주민 100여 명이 지난 26일 감사원 대전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진산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관련 절차상 문제를 감사원에 제기했지만 어떠한 설명 없이 임의 종결 처리했기 때문.

진산면송전선로반대추진위원회는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종결처리한 감사원의 민원처리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사원에 “설명을 위한 대면상담”을 여러차례 요청하였으나, 감사원으로부터 아무런 답을 받을 수가 없었고 지난 6일 이의제기서와 3차 추가 내용을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화가난 진산주민은 감사원의 소극적 업무 태도와 다수 집단 민원에 대한 업무처리의 부당함을 알리고, 임의 종결 처리한 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감사원 앞에서 집회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범석 대외협력위원장은 “우리는 국책사업을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1차 입지선정위원회의 최적경과지역 결정에 절차상 많은 하자가 있었으며, 원거리 우회로 인한 수백억 원의 사업예산 낭비가 예상됨에 따라 1차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효율적인 국책사업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한 ”감사원은 세부적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민원인 입장이 아닌 공기업인 한전의 입장에서 민원처리하는 과오를 범했다고 판단된다. 감사원은 기 재기한 민원을 재검토하고 필요시 우리 반대추진위원들과 대화하여 문제점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진산지역 주민들은 ”감사원이 국민의 입장에 서지 않고 공기업 한전의 입장에서 민원처리를 한 것 자체에 분노를 느낀다며 더구나 민원인 상담요청을 묵살하는 태도는 감사원의 심각한 문제이다. 집단 감사제보 처리결과를 자세히 공개하고 감사원은 민원인의 대면상담요청을 수용해야 된다“며 밝혔다.

진산면송전선로반대추진위원회 김윤만 위원장은 ”감사원이 국민의 시각으로 민원처리를 하여 한전의 국책 사업이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감사를 실시하게 하는 것이 집회의 목적이다. 감사원은 민원사항을 정확하게 재검토하여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