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농촌지역 ‘비포장 비료 및 가축분뇨’ 악취 전쟁 선포

행정조치 및 ‘가축분뇨 퇴비살포 연결체’ 구축 등 노력

2024-07-31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태안군이 비포장 비료 및 축산농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농촌지역 악취 문제의 근원적 차단에 나선다.

31일

군은 31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 비료관리법 이행 여부 등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와 더불어 지역협의체 구성·운영과 가축분뇨 퇴비살포 연결체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농촌지역의 악취는 무단 야적된 불법 비포장 비료나 축산농가 가축분뇨가 주요 원인으로, 영농철 시작 전인 3~4월과 7~8월에 악취가 주로 발생함에 따라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비포장 비료 무단 야적의 경우, 군은 비료의 반입 출처를 확인해 비료 생산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마을 이장회의 등을 통해 신속한 경운작업 및 비닐 포장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8~10월 집중 계도 및 단속을 추진, 도내 비료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비료관리법에 따른 비포장 비료의 사전 반입 신고제 이행 및 무단 야적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 시 업체 및 운반업자에 대해 영업정지 및 과태료 부과,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축산농가 가축분뇨 악취의 경우, 군은 악취 문제의 대부분이 축사시설의 노후화 또는 퇴비 목적의 분뇨 무단 야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축산 악취 개선 지역협의체 구성·운영 △가축분뇨 퇴비살포 연결체 구축 △축산 악취 개선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 지속 참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축산 악취 개선 지역협의체’는 축산단지 마을 대표, 축산농가, 공무원 등 37명으로 구성돼 2권역(북부권·남부권)에서 운영 중이며, 관리가 미흡한 축산농가에 대한 지도와 악취 민원 대응 등의 역할 수행을 통해 축산농가의 의식 개혁 및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도모한다.

‘가축분뇨 퇴비 살포 연결체 구축’의 경우 퇴비용으로 가축분뇨를 받은 농가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악취를 야기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가축분뇨 퇴비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접수 창구를 개설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축산 악취개선을 위한 공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군은 지난해 공모 선정을 통해 1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농가에 가축분뇨 퇴비화 처리시설 및 악취 저감 시스템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축산 악취개선 공모 사업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선정 시 관련 장비 및 시설 지원이 가능해져 축산농가 악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자체 보조사업을 별도로 지원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 저감 교육과 축산환경관리원 등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악취로 인한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