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논산 어린이 물놀이장 청소 따라가보니

저녁부터 아침 개장 직전까지 청소 이어져 오존소독설비 가동으로 수질관리에 심혈 “아이들 이용 위해 먹는물 수준으로 관리”

2024-08-02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지난달 개장한 논산시민가족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인기다. 무료로 즐기는 워터파크로 입소문이 나면서 논산은 물론, 대전과 세종 등 인근 지역에서도 물놀이장을 찾는 인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장마가 물러가고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평일에도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몰리는 등 오전 10시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관건은 안전 및 수질관리다. 도시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이곳 물놀이장 관리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야간 청소 현장을 본지가 동행 취재해봤다. 지난달 31일 저녁, 물놀이장 청소 현장을 따라가 과정과 절차를 담아봤다.

18시 운영 종료, 배수 시작 : 청소는 물놀이장, 물탱크, 바닥분수 물을 빼면서 시작된다. 배수에 걸리는 시간은 물놀이장 35분, 물탱크가 2시간 14분 정도가 소요된다.

18시 40분, 물놀이장 거름망 청소 : 수심 25cm정도 되는 물놀이장 물이 빠지면 거름망으로 각종 이물질이 남게 된다. 나머지 인원들은 브루어를 이용해 물기제거 및 바닥에 남아있는 오물을 청소한다.

20시 14분, 물탱크 내부 청소 시작 : 2~3명이 내부로 투입된다. 빗자루는 물론 살수차를 이용해 남은 이물질까지 모두 제거하는 모습.

20시 20분, 물놀이장 및 바닥분수 마무리 청소 : 이제 모든 인원들이 브루어와 빗자루를 이용해 물놀이장의 마무리 청소를 하게된다.

21시, 급수 시작 : 모든 청소가 끝나면 다시 물탱크에 물을 받기 시작한다. 급수에 걸리는 시간은 약 9시간. 다음날 물놀이장 시작 시간인 10시에 맞춰 자동으로 물이 채워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음날 오전 9시, 개장 전 청소 : 밤 사이 빠진 벌레들이나 이물질을 확인하고 뜰망, 브루어를 이용해 청소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10시 오픈.

청소를 총괄하는 신상헌 작업반장은 “청소에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는 만큼 다른 어떤 곳보다 깨끗하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논산시민가족공원
물탱크
물놀이장
야간

 


 

수질 관리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논산시의 경우 이틀에 한번 씩 물을 교체하는데 환경부 지침 물놀이장 관리기준인 주 1회 교체보다 더욱 관리에 신경을 쓰는 셈이다.

산림공원과 최동환 공원관리팀장은 “이틀에 한 번 기준으로 하지만 이용객이 많거나 이물질이 많이 보인다고 판단하면 하루에 한 번씩도 물을 교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질검사는 2주마다 물을 채취해 검사를 맡기고 있는데 최근 실시한 검사결과(7월 18일 채수)를 보면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수시이온농도, 탁도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영선 공원조성팀장은 “오존소독설비를 통해 물이 계속 소독이 되고 순환하는 시스템”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먹는물 수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논산시민가족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8월 25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