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8월의 섬에 보령 외연도 선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안개섬’ 보령 외연도가 ‘8월의 섬’으로 선정됐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2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속한 외연도를 ‘8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40㎞ 해상에 위치한 외연도는 총 면적 1.53km², 해안선 길이 8.7㎞다. 지난해 기준 약 34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연도는 ‘바깥 안개(연기) 섬’으로, 안개에 가려질 정도로 멀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봉수대에서 피워내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조선시대 지도(조선후기 지승지도)에도 외연도는 가장 끝에 표기되어 있다. 외연도의 지명 유래와 지정학적 의미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외연도 상록수림은 높이 20m인 거대한 팽나무를 포함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종이 울창하게 구성돼 있다.
외연도 주민들은 제나라의 왕이었던 전횡(田橫)을 수호신으로 모시며, 매년 마을의 풍어와 안전을 기리는 당제를 지내고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신비의 섬’ 외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독특한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섬”이라며 “올해 섬의 날 행사를 보령에서 개최하는 만큼, 섬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섬의 날’ 행사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충남 보령 대청해수욕장 머드광장 및 보령 섬에서 개최된다. 외연도를 비롯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섬의 볼거리, 즐길거리 등 여행 정보는 ‘한국섬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