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합동아리 만들어 마약 유통·복용한 카이스트 대학원생
2024-08-0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학교 연합동아리를 만들어 마약을 유통·복용한 카이스트 대학원생과 명문대생들이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부터 1년간 수도권에서 친목동아리를 운영하며 마약을 팔거나 투약해온 카이스트 대학원생 회장 A씨(30대·남성)를 비롯한 4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연세대를 졸업한 A씨는 카이스트 대학원을 다니던 2021년 친목 동아리를 결성, SNS에 고급 외제차나 호텔 등 저가·무료이용 등을 미끼로 동아리 몸집을 불린 뒤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에게 마약류를 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매매, 투약으로 시작한 A씨의 범행은 시간이 흐르며 마약을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수익 사업으로 발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A씨가 마약 투약 후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A씨의 계좌에 적지 않은 돈이 입금된 것을 의심해 추적한 끝에 알려지게 됐다.
검찰은 현금과 무통장, 코인 거래로 구매한 마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KAIST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대학 재학생이 마약 확산에 가담한 혐의가 밝혀진 것과 관련 큰 충격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당 연합 동아리는 카이스트에 등록된 교내 동아리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학칙을 바탕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강화하고 본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