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충청과 인연 눈길
심대평 전 지사 아들 심우정 차관, 보문고 출신 임관혁 등 4명 압축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윤석열 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후보 4명이 확정되면서, 이들과 대전·충청권과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이상 사법연수원 26기), 이진동 대구고검장,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이상 28기) 등 4명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압축했다.
우선 심우정 차관은 충남의 도백 출신으로 지역정당인 국민중심연합과 자유선진당을 이끌었던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197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고, 2009년 대전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검찰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검찰총장 징계 청구를 강행할 때 결재를 거부한 사례는 유명하다. 2014년 법무부에서 김주현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임관혁 고검장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2002년 대전지검 검사로 근무했으며, 2011년 9월에는 공주지청장으로 부임했다. 또 2023년 9월부터 퇴근까지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활약했었다. 보문고 29기 동기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소속인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있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했었다.
심자용 대검 차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2004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검사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월호 보고 시점 조작’ 의혹(세월호 7시간)과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해 ‘특수통’으로 명성을 쌓았는데, 당시 수사의 총책임자는 한동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현 국민의힘 대표)였다.
마지막으로 이진동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일했다. 2001년 청주지검 제천지청 검사, 2013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충청권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대표적 ‘윤석열 사단’ 검사로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했다. 2017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형사3부장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