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 ‘뇌동맥류 웹 치료’ 성공..충청 최초

기존 결찰술·코일색전술보다 효과적 머리를 열지 않고, 재발 위험 낮아

2024-08-12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박종현 교수(신경외과, 44)가 최신 뇌동맥류 치료 기술인 ‘웹(WEB: Woven EndoBridge)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웹 치료의 성공적 시행은 충청 지역 최초 사례다. 난도가 높아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혈관 질환이다.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파열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박 교수가 시행한 웹 치료는 2017년 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최신 뇌동맥류 혈관 내 시술 방법이다.

나이티놀 와이어(Nitinol wires)로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을 공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속에 넣어 혈류를 차단해 파열 위험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대체하는 뇌동맥류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술을 받은 환자 A씨(여, 59)는 다른 병원에서 뇌동맥류 진단 후 지난 7월 1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옮겨 8월 1일 웹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박 교수는 “웹 치료는 머리를 열어야 하는 결찰술과 재발 위험이 큰 코일색전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앞으로 웹 치료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