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민주당 싹수가 노랗다"

14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 "Again 대전은요?"

2012-12-14     김거수, 문요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 첫 날 시작을 대전에서 한데 이어 선거를 닷새 앞둔 14일 대전을 방문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분열과 갈등의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 충청에 달려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 후보가 대전 유세를 가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발 디딜틈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대전지역 박 후보 지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신 "박근혜"를 연호하며 대전지역의 뜨거운 박 후보 지지를 실감케 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이 같은 시민들의 지지에 보답하 듯 다양한 지역 발전 약속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무척 혼탁해 지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민주당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 들이 직접 나서 10년을 들고 다닌 제 가방을 아이패드라며 방송토론 때 컨닝을 한다고 할 때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국민을 상대로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국민을 속이고 더 나아가 국민에게 사기친 것 아니냐"면서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사람이 과연 국민을 진정으로 위할 수 있겠습니까. 싹수가 노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김용민씨와 나꼼수에서는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과 20년이나 인연을 맺었다고 허위사실을 강조했다. 50만 팔로워 가진 한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을 줬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뿌렸다 부랴부랴 지우기도 했다"며 거짓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이) 인터넷과 트윗을 이용해 아니고 말고식 무차별 흑색선전을하며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 제2의 김대업 등장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구태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거짓말에 우리 시민여러분 속아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줘야 거짓말을 고칠 수가 있다"면서 " 야당인데도 이런 정도인데 정권 잡으면 어떤 세상이 되겠느냐 생각만 해도 겁이난다. 여러분의 손으로 막아달라. 여러분의 손으로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며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 믿고 오로지 한 길로 가겠다"고 정책선거 실천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전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다양한 미래 비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큰 힘이 돼 주셨던 대전시민 여러분께서 이제 닷새앞으로 다가 온 대선에서 다시한번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 박근혜, 대전시민의 따뜻한 성원 잊지 않고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과학벨트 거점지구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부지매입을 국고로 지원해서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대전. 충청 발전을 위해 충남도청 이전부지 역사문화예술 복합단지 조성,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속 재개,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시행, 회덕 IC 신설,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