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마약 50억 상당 국내 밀반입한 54명 검거

2024-08-19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필리핀에서 5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류

대전경찰청(청장 황창선) 형사기동대 마약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총책 A(45)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하고 중간 판매책, 유통책 등 일당 4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20년경 필리핀에서 암호와 메신저 텔레그램에 마약 판매 채널을 만들고 이후부터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여 필로폰 등 약 8kg, 약 50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필리핀에서 은밀하게 숨어 지내고 있는 A씨를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필리핀 당국과 집중 추적을 해 검거한 뒤 지난 2일 송환했다. 

A씨는 자금관리, 광고팀, 상담팀, 드러퍼 등 조직을 만들고, 국내에 있는 판매 조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하선 기본 수칙’을 정해 놓기도 하였다.

‘하선 기본수칙’ 중에는 상선 유무 및 관계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도록 하거나 SNS 광고를 꾸준히 하지 않을 경우 추방하고, 일정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기준치(1개월차 300만원, 2개월차 800만원, 3개월차 1천만원 이상)를 정해 독려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죄단체 등의 조직 혐의까지 추가하여 입건하고, 범죄수익금 약 20억원 상당에 관한 기소 전 추징했으며, 공범 B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 사건 이외의 추가적인 범행에 관해서도 확인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투약자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2차 범죄로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하므로 마약류 범죄 목격 시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