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마무리...지역 정치권 엇갈린 평가
국힘 "유례없는 성공 축하" VS 민주 "시민만 불편한 축제로 전락"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대전 0시 축제'를 놓고 지역 정치권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논평을 내어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축제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축제가 됐다"며 "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대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살기좋은 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 등 유례없는 성공을 이룬것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호평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19일 주간업무 회의를 통해 "축제 본연의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항상 얘기했듯 올해 부족했던 점을 내년에 또 채우고 개선하면서 오랫동안 축적된 여러 경험이 결국 최고의 축제를 만든다”며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 통제로 어르신, 중앙로에 위치한 일부 병원 이용 등에 불편함이 있는 점이나 축제 기간 제기된 여러 민원 등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0시 축제를 ‘무근본·세금 낭비·민원폭발 축제’로 빗대며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전시는 성공축제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SNS를 통해 졸속 축제라고 혹평하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당은 "0시 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몇몇 연예인들을 위한 잔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며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시민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0시 축제가 정체성, 혈세 낭비, 시민 불편 초래 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축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예산 낭비’이고 시민만 불편한 축제로 전락할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한편 이 시장은 0시 축제의 정확한 방문객 수와 경제 효과 등을 분석해 조만간 직접 결과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