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던 3살..쓰레기 속 단서로 부모 찾아준 경찰

2024-08-21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기저귀만 찬 채 집 밖에서 울고 있던 3살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갔다.

기저귀만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경 서구 가장동에서 '어린 아이가 밖에서 알몸으로 울고 있다'는 주민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를 접수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엄태우 경위 등은 주택가를 방황하며 울고 있는 3살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알려준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지구대로 A군을 데리고 와 옷을 입혀주며 보호했다. 

이어 집 주변을 탐색하던 중 쓰레기 더미에서 택배용지를 발견, 운송장에 적힌 번호로 건물주에게 연락했고 A군의 엄마를 찾을 수 있었다. 

혼자 A군을 키우던 A군의 엄마는 감기에 걸려 아이를 재운 뒤 병원에 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엄마에게 아동 양육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 뒤 추후 특이 사항이 있으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