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박사’ 김인호 교수, 단국대 첫 석학교수 임명
단국대, 올해 최초 석학교수 신설 대학 발전·후학 양성 기여 인정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동물생명공학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김인호 교수(바이오융합대학 생명자원학부)가 단국대 첫 석학교수로 임명됐다.
22일 단국대에 따르면 올해 최초로 학문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탁월한 연구자를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는 석학교수를 신설했다. 석학교수는 정년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할 수 있다.
단국대는 제1호 석학교수에 국내 돼지와 반려동물 사료 가공 개척자인 김인호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후학들 사이에서 ‘돼지 박사’로 통한다.
김 교수는 무항생제 양돈사료와 저탄소·친환경사료를 개발해 우리나라 돼지 ‘한돈’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2000년 임용 이후 지금까지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저널에 실린 논문 건수만 644건이다. 스코퍼스(SCOPUS) 저널과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모두 포함하면 873건이 넘는다. 한국연구재단과 다국적기업을 통해 수주한 연구비는 총 310억여 원이다.
김 교수가 이끄는 대학 부설 스마트동물바이오 연구소에는 한국, 중국, 베트남, 네팔,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석·박사생이 재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석·박사생은 130여 명에 이른다. 30여 명의 졸업생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중국 사천농업대, 충북대, 경북대 등 교수로 임용돼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 등 총 24건의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에 4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 제남시의 ‘하이오우 인재 축제’에서 원사 칭호를 받았다. 원사는 중국 학자들에게 가장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석학이다.
안순철 단국대 총장은 “김 교수는 지난 25년간 돼지와 반려동물 사료를 개발하고, 생산공정 개선 등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학계에서 두터운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며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제1호 석학교수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