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지천댐 건설, 주민과 소통” 강조

김태흠 지사 언론인 간담회서 “기후변화 대응·물 부족 해소” 강조 “반대 의견 두 번, 세 번 듣고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

2024-08-26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댐 건설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많이 듣고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후 청양군청 대강당에서 “댐 건설 관련, 모든 분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댐 건설은 국가적 사업으로, 도의 입장과 청양군의 입장이 있으며, 도는 큰 틀 속에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2015∼2017년 가뭄 상황 때 제한급수 상황 등을 언급하며 “댐 건설은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충남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몰 지역 주민들에게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댐 건설 시 중앙정부안에 청양의 입장을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가가 못하는 부분은 충남이 ‘플러스 알파’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댐 건설 추진 과정에서는 지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댐 건설 반대 의견에 대해 “두 번, 세 번 만나겠다. 실무 책임자들이 만나서 입장을 듣고 방안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양이 가야 할 방향은 좋은 산과 물, 공기 등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댐을 활용하는 복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김천 부항댐을 예로 들며 “짚트랙과 출렁다리, 펜션 등을 만들어 지역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수몰 지역주민 관련해서는 “댐 주변 경관 좋은 곳에 이주단지를 만들어 떠나지 않도록 하고, 농업인들은 가까운 거리에 농토를 제공할 것”이라는 뜻을 내놨다.

이밖에 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관련 “이달 말 정도 심사평가가 끝난다”고 밝히고, 청양 비봉 일반산업단지 관련해서는 “청양에 맞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이후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문예회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댐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러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발언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댐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하지만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천댐 건설을 철회하라’, ‘도지사는 물러나라’ 라는 등의 고성과 야유를 보며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